두 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론다 번의 <더 시크릿>이고, 하나는 전직 대통령이다. <더 시크릿>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주장하며 한때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베스트 셀러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비밀(수세기 동안 단 1%만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고 한다.)을 설파하는 책이다. 사이비 종교로 취급 받는데, 책에서 과학적 사실을 오용하거나, 유명인의 이야기를 자기에 입맛에 맞게만 끌어 썼다고 비판받는다. “우주의 기운”을 믿으시는 전직 대통령 역시 비슷한 화법(‘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녀가 이러한 결말을 원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현재로서는 잘 알려진 대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수감 중이다. 사실 <더 시크릿>은 워낙 오래전에 읽다가 포기한 책이라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도 않는다. 다만 나무위키에서는 명제를 3가지로 요약한다. “생각과 감정은 긍정도 부정도 실체화하는 원동력이 된다.” “강한 생각은 비슷한 기운을 끌어당긴다.” “자신의 생각을 살펴보려면 감정을 느껴라” 공교롭게도 사토 미쓰로의 <하느님과의 수다> 역시 비슷한 얘기들이 많다. 분명히 출판사에서는 “심리학, 양자 역학 등 다양한 학문을 알기 쉽게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철학·인문에세이”라고 정의했지만 살짝 갸우뚱 한다. 양자역학이니(심지어 책에서는 공부해보라고 독자에게 떠넘기고 넘어간다.) 과학적인 얘기를 언급하는 것도, 소위 무슨 무슨‘법칙’이니 운운하는 방법 역시 유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자의 핵심 주장을 내세우는 “하느님”이라는 절대적인 화자는 믿음이 부족한 우리를 질책한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한복음 20장 29절)” 믿음이 강한 책의 저자이자 가르침을 받는 “미쓰로”는 구원과 부를 얻었지만, 나는 힘들지 싶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결국 나에게 있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위안거리로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음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쉽사리 이루지 못한다. 마음가짐을 다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철학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게 아니다.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감정을 대하는 태도, 살아가는 방법을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는다면 나쁘지 않다. 다만, 의심이 많은 나여. 저자의 핵심 주장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 다만, 맹신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N포 세대에 앞서 일본에서는 현재의 젊은이들을 “사토리 세대”, 달관한 세대라 명명했다. 포기하니 오히려 행복이 거기에 있더라. 이 역설적인 세대는 일본의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보다 최초로 못사는 세대가 유력한 N포세대 앞에서 거창한 미래, 훌륭한 국가는 먼 세상의 일이다. 공무원을 꿈꾸는 게 합리적인 판단임에도 개새끼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세상에서 <더 시크릿>과 <하느님과의 수다>는 살아남는 방법일 수 있다. 논리적인 타당성도 가지고 있다. 세상은 한 개인이 해석하고 구축한 세계관에 따라 구성되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향성은 불행을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머무르게 한다. 행복이 ‘개인’의 세계관에 영향을 받는 게 분명한 사실이지만, 불행 역시 개인만의 ‘잘못’이 아니다. 자칫 이런 이야기들이 불행을 개인적인 차원, 노오오력의 부족으로만 돌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개인적인 차원에 매몰되는 일 역시 문제가 있다. 사토리 세대에 대한 일본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소비나 사회적 성취가 필요 없이 가진 것에 만족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행복감은 문제가 없다. 다만, 개인들의 집합인 사회나 국가적 차원에서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어 지속가능한 원동력이 사라진다면, 그 개인이 계속해서 가진 것에만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이런 해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저자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고정관념을 가진 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해 본다. 저마다의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이런 해석도 가능하겠지. 개인의 행복이 꼭 사회의 행복이 아니고, 사회의 행복이 개인의 행복은 아니다. 기계나 물질은 최소단위로 나누고 붙이고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사람의 장기를 전부 나눈 뒤, 그대로 합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대로 복원되지는 않는다. 우리 시대의 개인적 차원의 생존법은 몰라도, 우리 사회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님은 분명하다. 하긴, 개인인 내가 존재해야 사회도 국가도 의미가 있다면...뭐가 문제랴...(심지어 전작을 보지 않았음에도 <악마와의 수다>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그 사람의 현실에 당사자가 바라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일어나지 않아. 이 세상은 모두 그 사람이 바라는 대로 된다네. p.31‘파란색이 갖고 싶어’, ‘빨간색이 갖고 싶어’, ‘노란색이 갖고 싶어’, ‘초록색이 갖고 싶어’ 이렇게 당신들 인간이 빌었어. 나는 모든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군청색’을 건네주었지. 그러자 인간은 ‘이런 색깔 바란 적 없다’며 눈앞의 현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어. 나는 모든 소원을 완벽하게 들어주었는데도 말이야. p.42인간은 믿음을 통해 눈앞의 현실 전체를 창조하고 있다! p.65믿고 싶은 대로 믿고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해 놓고는 인간은 ‘현실’이라 부르지. ‘사실’이라는 장미가 없는 것처럼 오직 하나뿐인 사실 따위 어디에도 없다네. 실재하는 것은 보는 사람 저마다의 다양한 ‘해석’뿐이야. p.68의식함으로써 ‘그 현실’이 구축된다는 뜻이야. 자네가 관측하기 전 거기에는 ‘거기’조차 없었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지. p.102인류는 모두 그 사람만의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네. p.101이 세상은 상대성의 세계라서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위치가 확정된다네. p.117‘나는 불행하다’고 한 번이라도 생각해봐야 ‘나는 행복하(p.117)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p.118‘현실’이란 자네가 무엇을 믿고 있는가를 비춰 주는 거울 인 셈. p.125‘정의’란(p.150) 특정한 누군가에게 유리한 해석을 말한다네. 모든 것이 자유로운 이 우주에서 단 하나의 정의 따위 존재할 리가 없지. p.151‘감정’이란 건 간극을 메우는 일종의 에너지라네. (p.154) 어떤 사람이 제멋대로 뭔가를 믿고 자기만의 고정관념을 지니게 되었어. 그 관념이 투영되어 ‘현실’이 만들어지지. 그 비춰진 ‘현실’ 속에서 그 사람이 강하게 믿을수록 이상과 현실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네. 그 차이를 메우려고 저절로 발생하는 에너지가 바로 ‘감정’이야. 에너지의 일종이라서 감정이 발생하면 뭔가를 느끼게 되어 있어. p.155감정을 일으키는 건 자신이 제멋대로 자신이 심어 놓은 고정관념, 즉 ‘의외 앞의 <의>’ 라네! p.163자신이 심층의식에서 믿고 있는 생각은 ‘타인’의 말을 통해 표현 한다네. p.178‘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p.193‘상상’이란 현실과 다른 일을 제멋대로 생각하는 기적의 능력이야. 거울에 비친 일과는 다른 일을 거울보다 먼저 생각할 수 있어. 우주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지. 내가 인간에게 부여한 기적의 능력이 바로 현실과 다른 일을 생각하는 ‘상상’아니겠나. p.203‘사건’에 부여된 유일한 의미는 없다는 의미일세. ‘무의미한 사건’에 인간이 의미를 붙이고 있어. (p.204)일어난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싶은가?’의 문제라네. p.205모든 것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네. 왜냐, 전부 고정관념 중에서 고른 선택사항일 뿐이니까. 돈이 없다고 해도 바로 지금 다른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이 말일세. p.235사람은 모두 꿈이 이루어졌을 때의 감정을 이미 경험했다. p.241어째서 극단적인 예를 드는지 아나? 내키지 않기 때문이야. 믿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당신 속에 있는 관념, 즉 에고가 꺼리고 있어. 지금까지의 믿음과 다르게 믿으려는 것을, 현실이 변하려는 것을 말일세. p.247지금(p.250) ‘행복’하지 않다면 그 사람이 ‘행복’을 찾지 못한 것뿐이네. p.251이 세상에선 부족함도 중요하다네. ‘없기’ 때문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부족’하다는 욕망을 느끼기 때문에 자네들은 ‘충족’이라는 희망을 좇아 앞으로 아나갈 수 있는 게야. p.260‘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 ‘어느 쪽이든 상관없기’때문이라는 것 말이야. p.276선택할 대안이 없는 고민 따위는 결코 없다네! 고민이란 선택의 문제니까. 선택할 대안도 없는 곳에 고민이 발생할 턱이 없지! p.280후회란 환상이네. 자네들은 선택한 것 말고는 경험할 수 없거든. 그런데 대체 무슨 수로 현재(p.295)의 선택이 ‘나쁘다’고 판단하지? p.296인간들이여, 판단은 미래로 보내게나. 그리하면 미래의 당신은(p.302) 그게 무엇이든 ‘그건 좋았다’고 말해줄 테니. 일단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쁘다’ 판단하지 말고 뒷이야기를 믿어 보게. ‘됐어, 이번엔 꼭 잘 될 거야’ 이 주문을 외우기만 해도 멋진 미래로 이어질 게야. p.303타인의 성공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는 ‘머지않아 나도 할 수 있다’는(p.376) 선언이다. p.377타인을 칭찬하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p.431) 깨달을 수 있다. p.432타인이 자네에게 상처를 준 게 아니라, 자네가 자네에게 상처를 주고 있어. p.436타인의 말에 힘을 부여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p.452꿈을 품은 사람은 ‘내 꿈만큼은’ 문턱이 높다고 착각하는 버릇이 있다네.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라고 배웠기 때문이지. 이 문제를 해결(p.493)하려고 친구가 존재하
행복해지고 싶지? 그 소원을 들어주마.
이렇게 해서 무개념 직장인인 나의 일상에 수상하기 짝이 없는
하느님과의 ‘순식간에 행복해지는 수업’이 시작되었다.
우주에 부정어는 통하지 않는다
이 세상은 모두 당신이 바라는 대로. 당신이 없으면 이 우주는‘진짜로’존재할 수 없다.
이 책 [하느님과의 수다]는 인간의 여러 철학적 사유들을 심리학, 양자 역학 등 다양한 학문을 알기 쉽게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철학·인문에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의 방향은 무엇인지,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물음,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즉문즉답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수다쟁이 하느님을 만난다. 인생에 대한 통찰과 내면의 탄탄함을 끌어당기는 신과의 대화, 하느님과의 즐거운 수다가 펼쳐진다. 자신의 등을 스스로 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복권에 당첨되면 절대 숨기면 안 되느니! 밉상 상사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대변한다. 등 과격한 하느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동안 주인공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화, 그 결과 순식간에 행복해지는 수업 을 종료한다. [하느님과의 수다]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의문투성이인 삶의 난제의 블랙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상쾌하고 선명한 행복의 실체에 이르는 과정이 즐겁고 쉽고 논리정연하다. 대인관계, 돈, 일 등 당신의 인생관을 180도 바꿔주는 마법 같은 수다쟁이 하느님과의 대화, 순식간에 행복해지는 하느님과의 일대일 수업을 들어보자. 지금까지의 어떤 가르침보다 빠르고 깊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것이다. 자, 원하는 인생을 우주로부터 끌어당겨 보자!
준비체조ㅣ1교시-[현실]이란 무엇인가?
실천편ㅣ2교시-내 뜻대로 현실을 바꾸는 열두 가지 방법
돈에 대한 수업ㅣ3교시-쉽게 부자가 되는 법
인간관계 수업ㅣ4교시-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
총정리 수업ㅣ5교시-이 세상의 이치와 진정한 행복
특별 수업ㅣ미소카모데
저자 후기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