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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집에서 가까운 곳에 대모산이 있다. 가깝지만 이미 운동과는 담을 쌓은 몸은 자꾸 등산을 거부한다. 남편만 이미 몇 번을 다녀온 상태다. 이번에 대모산에 가게 되면 부지런히 규칙적으로 다니고 싶다. 하지만 늘 책으로 먼저 사전지식을 습득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도 먼저 책을 읽고 싶었다. 제목부터 우리에게 친절한 , 게다가 기자이면서 글쓰기를 잘하고 또 방방곡곡 다니는 일이 일이었던 저자가 쓴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갔다. 어디 읽어볼까? 일단 책에 등산코스에 대한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많이 실려있어서 그것 자체만으로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이런 책 중에서는 너무 정보에 치중하여 사진이 너무 작거나 어디선가 빌려온 듯한 사진들이 있는데 이건 직접 사진도 찍고 글로 그대로 여정을 알려주는 책이라 여성의 ..
망원동 브라더스 작가가 만화편집자 경력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둡고 구질구질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웃음은 넘쳐남우선 분위기가 밝아서 좋았구요 캐릭터는 고스트라이터즈에 나오던 캐릭터들이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별로였구요스토리는 무난했구요 일상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소재들도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ㄹㅇ무난의 결정체그래도 이 작가님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수도 있어요저야 다른작품도 보고 이걸 본터라 이미 스타일을 대강 알아서 재미가 반감된걸 수도 있어요주인공이 인기없는 만화작가인데 좁아터진 옥탑방에 남자 서넛이 왔다갔다 합니다남주인생도 참 기구하다고 느꼈습니다 월세값도 못 내는거 같던데 그냥 고향가지ㅉㅉ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반부에 그래도 고생끝에다들 낙ㅇㅣ오는 거 같아서 성장한 자식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들었..
흙흙청춘 내 삶에 나의 의지가 얼마나 반영 됐으려나.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독립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부모와 떼어낼 수 없어 보인다. 그나마 하루의 적잖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음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 없는 항목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젊음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그런지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는데, 단 한 가지, 지금보다 더 의존적인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만큼은 쉽지가 않을 듯하다.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활동에 나의 거의 모든 에너지를 또 다시 쏟아 붓게 될 것만 같다. 불안감을 해소할 길이 그것 밖에 없다는 식의 그릇된 믿음을 ..